본문 바로가기
박하부부 일상기록

가족/연인의 건강염려증,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요?

by 라이프플래너 하정 2025. 8. 14.

안녕하세요~
박하부부입니다!

오늘은 요즘 제 가장 큰 고민인
건강염려증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건강염려증이란?

(영어로 Hypochondriasis 또는 Illness Anxiety Disorder)
실제로는 큰 병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만 있는데도 그 증상을 심각한 질병신호로 해석해 과도하게 불안해하는 심리상태를 말합니다


건강염려증의 특징

1. 지속적인 건강 걱정
병원검사에 이상이 없음에도 “혹시 놓친 건 아닐까?” 계속 생각

2. 신체 감각에 과도한 집중
두통, 소화불량, 심장의 두근거림, 뻐근함 등
신체의 사소한 변화에도 심각한 위험 신호로 받아들임

3. 잦은 병원방문과 검사요구
여러 병원을 다니며 같은 검사를 반복 요구하거나
‘더 정확한 검사’를 찾아다님

4. 인터넷검색중독
증상을 검색하다가 더 심각한 병의 정보를 접하고
불안이 악순환됨

5. 일상생활 영향
불안 때문에 외출이나 활동을 줄이고
대화 주제가 건강•질병 이야기로만 흘러감

건강염려증의 원인

- 불안 성향이 강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때
- 과거의 큰 질병이나 사고를 경험한 경우
- 주변사람이 심각한 병에 걸린 경우
- 건강 관련 정보를 과도하게 접하는 환경


‘병이 없는 걸 알고도 걱정하는 버릇’이 아니라
불안이 뇌에서 자동으로 과도하게 반응하는 상태죠

즉,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심리적 패턴과 불안 회로의 문제이기 때문에
공감과 안정감을 주는 접근이 효과적이고
심하다면 전문가 상담(인지행동치료)이 도움이 됩니다


예랑이는 연애초부터
병원을 아주 잘 다니는 사람이었어요
그땐 그냥
병원 안 다니는 것보단 미리 몸 챙기는 게 났지
생각하고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당시 저희 연애시작하고 4달 뒤에 코로나가 터졌으니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걱정되나 보다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이제 생각해 보니
우리 예랑이는 1차 2차 3차까지 예방 다 맞고
중간에 코로나검사만 10번 넘게 했었네요..
제가 ”코 헐겠다 헐겠어 적당히 검사해 “라고 잔소리도 했었는데, 코로나도 두 번 확진되긴 했었고요
흠..

반면 저는
건강불감증(질병인식부족 또는 병식결핍)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몸에 이상이 있거나 꽤나 아파도 병원을 잘 안 가요
시간이 약이다 시간 지나면 다 났는다 하는 생각?

제가 병원 갈 때는
‘아 이거 일에 지장 가겠다’ 싶을 때 병원을 가요
감기가 심해서 목소리가 안 나오거나
무릎이 너무 아파서 못 걷겠을 때처럼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거 같으면 병원에 가는 정도?
그럼 의사 선생님들이
”왜 이제 왔냐 아팠을 텐데.. “라고 자주 말해요ㅎ
그래도 병원치료하면 금방 또 나으니까 걱정 없어요

이런 저희가 만나서 지금 이렇게 고민이 되는 걸까요?
ㅠㅠ

언젠가부터
예랑이가 병원을 좀 과하게 간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랑이는 항상 이렇게 다녔었다고 말하는데
제가 그동안 인식을 못했던 건지..

예를 들어
친구가 어디가 안 좋아서 병원을 갔는데
이런 이런 검사를 했다더라 얘기를 해주면
나도 검사해 볼까? 하고는
바로 병원예약을 하고 다녀와요
아프지 않아도..

이럴 필요까지 있나 싶은 적도 많은데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좀 예민한 사람이구나 생각하면서
병원 다녀올 때면 농담반 진담반
“여보 건강염려증이야 너무 심해~ 병원 좀 적당히가~”
좀 놀리고 말았는데

올 1월에 그 사건 이후로 더 심해진 거 같아요

예랑이와 저는 어깨가 잘 뭉치다 보니
경락을 받으러 자주 다녀요
항상 어깨가 뭉쳐있는 예랑이는
매일밤 어깨 풀어주는 폼롤러 스트레칭을 하는데

근데 1월에 예랑이가 어깨가 너무 아프다는 거예요
어깨마사지기도하고,
요가에서 배운 스트레칭도 하고
요가볼로 전날 좀 심하게 마사지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요가볼을 얼마나 열심히 했길래 그래 “
하고 넘어갔어요

근데 밤에도 잠을 못 자고
계속 아파해서 정형외과를 갔는데
물리치료를 해주더랍니다

그래도 나아지는 건 없었어요
꾸준히 받으면 되겠지 했는데
다음날 늦은 밤.. 종일 자다 일어난 예랑이가
목이 너무 아프고 안 돌아가서 응급실이라고
연락이 온 거예요..
이게 무슨 일이지??

이틀을 그렇게 아파하고
또 다음날 다른 정형외과를 갔는데
근육 어쩌고 신경 어쩌고
주사를 맞아보자 했답니다

저는 뭔가 예전에 제가 목디스크 왔을 때랑
증상이 비슷해 보여서
목디스크 아닐까?
목디스크가 심하면 어깨까지 아프던데”
나도 그랬었다 말해줬어요

그리고 또 다음날
목이 너무 아파서
반차를 쓰고 또 다른 병원을 갔답니다
병원만 요 며칠 3곳이죠

저도 걱정이 되다 보니까
목 디스크 아닌지 물어봐라
검사해 봐라 얘기를 했는데

역시나 목디스크가 너무 심해서
시술을 바로 해야 된다더라고요..
그날 목디스크시술하고 다음날퇴원하고..

그때부터 더 심해졌어요
건강걱정이..

그때 실비보험 청구를 했는데
보험사에서 조사를 나온다더라고요?
응? 왜지? 싶었죠

알고 보니 친척분이 그동안 보험을 다 관리해 주셨는데
최근에 실비를 3세대로 새로 가입을 했다는 겁니다

이미 이곳저곳 병원도 많이 다니고 있는데
실비 새로 바꾸고도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내과 등등
청구서류도 많은데 갑자기 시술까지 받았으니
조사가 나온 거죠
그리고 예랑이가 지방간진단을 받고
간 약을 먹고 있었는데
그걸 고지하지 않아서 무효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
정말 너무 화가 났습니다
결론적으론
목 어깨 팔 부담보 2년 잡고 무효는 되지 않았지만
이런저런 일과 사고가 있었다 보니
걱정이 많아졌나 싶었죠



예랑이는 검색을 정말 많이 해요
어디 아프면 증상을 검색하고 그 글을 보고

‘이게 아닐까? 나도 이런 건가?’

게다가 유튜브도 찾아보고 걱정이 자꾸 늘어요
옆에서 지켜보는 저는
”찾아보지 말고 병원을 가 차라리 “
라고 말해주는데

1월 사건 이후부터는
어디가 아프면 하루 종일 그 얘기만 합니다

아픈 얘기 하면서 그걸 찾아보니 이렇다 저렇다
근데 전 그런 얘기가 무슨 의미인가 생각이 들고요
예랑이는 파워 NF
저는 파워 ST예요
그러다 보니 예랑이와 대화를 할 때 예랑이가 저 때문에 많이 속상해하더라고요

저도 걱정이 되고 하지만
그걸 찾아보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안 그런가요?

”그냥 병원 가서 의사 선생님한테 들어, 그게 맞아 “
그럼 병원 다녀와서
뭐라고 진단받았고 무슨 치료했고 등등
종일 아픈 걸로 수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눈이 아프고 두통이 있다는 거예요
병원 가도 이상 없다는데
본인이 검색해 보니 이렇다 이렇다
하도 얘기를 들으니
이제는 저도 걱정이 슬슬 시작되더라고요

저는 2017년도부터
희귀병진단을 받고 병원을 다니고 있어요
얘랑이 증상이 제가 처음 겪었던 증상과 비슷하다 보니
저까지도 덩달아 불안하고
게다가 예랑이 주변지인이
최근 저와 같은 병명으로 진단이 됐다더라고요..
저도 이제 건강염려증이 생겨버린 건지..

이대로는 안 되겠다
그래서 건강검진을 받기로 했어요
건강검진을 받고 나면
본인 몸에 이상이 없는 걸 확인하면
괜찮겠지 싶었죠

진짜 머리부터 발끝까지
MRI, MRA, 초음파, 내시경 등등
그리고 둘 다 지 극 히 정 상이 나왔어요
예랑이도 그전에 있던 지방간 간수치도 정상이 되었고
단지 혈압만 조금 높은?
그 외 전부 정상이었죠

이제는 정말 건강걱정은 안 하겠지.. 싶었는데
이사를 하고 살림을 합치고..
그전처럼 주말만 보던 거랑 다르게
매일을 붙어있으니까

매일 아픈 얘기를 듣는 게
이제는 너무 힘이 들고 무섭고 버겁더라고요

게다가 증상이 더 심해진 건지
병원이 더 늘었어요
일주일을 내리 병원을 가는데
병원진료과가 다 다른 게 참 웃기더라고요..

눈이 불편해서 병원을 가니 안압이 높다더라
안압이 높으면 어쩌고 저쩌고

비염이 심해져서 병원을 갔는데 알러즈라며
알러즈반응이 나오는 게 없는데 계속 아프니
병원을 다른 데를 또 가더라고요
비염 때문에 병원을 3-4곳은 간 거 같아요
결국 피부알러즈검사로
나무, 풀, 강아지, 고양이, 집먼지진드기
알러즈를 확인했어요

눈영양제
집먼지에 피톤치드가 좋다며 피톤치드 뿌리는 거 사고
저는 매일 청소를 하는 사람인데
침구청소기까지
동물을 사랑하는 예랑이가
이젠 길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보면 도망을 쳐요..

배달을 시작하고부터는
손목이 아파서 정형외과를 갔는데
손목터널 증후군 2단계라며
손목마사지기..
제 블로그 보면 이해되실 거예요

여기저기 아픈 예랑이를 보며
걱정도 되고 속도상하고
초반에 너무 힘들고 지쳐서 얘기를 했죠

저희는 대화를 매일 하는데
예랑이는
“여보도 아픈데 나까지 아프면 안 되니까 더 예민한 거 같다 그리고 저번에 보험 때문에 부담보도 잡히다 보니 어디 아파서 큰 병 생기면 큰돈나갈걱도 걱정이다”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결혼 앞두고 경제적인 부분이나
본인이 가장이라는 무게가 커져서일까요?


이놈의 알고리즘이
어쩌다 보니 또 건강염려증테스트가 뜨더라고요
그래서 예랑이 시켜보니 저래나 오는데
제가 생각했을 땐 너무 심해요

대화를 자꾸 하고
앞으로는 검색해 보거나 유튜브 찾아보는 건 안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제가 어떻게 안정감을 줘야 할지 너무 고민입니다

저와 같은 고민이 있으신 분들이 있으실까요?
다들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ㅠㅠ?









반응형